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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서 관심 강정호, 팬마음까지 훔쳤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6-23 16:53


넥센과 SK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넥센 강정호가 SK 울프의 투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강정호.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22/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강정호가 2014년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1위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2014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2차 중간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집계 결과, 강정호가 NC 다이노스 나성범을 제치고 전체 득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발표한 1차 중간집계에서 1위에 올랐던 나성범은 근소한 표차로 2위에 자리했다.

강정호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KBO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되고 있는 팬 투표 합산 결과, 총 80만3368표를 얻어 80만2478표를 끌어모은 나성범에 890표를 앞섰다. 80만표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선수는 두 사람 뿐이다. 여기에 표차가 매우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두 사람이 전체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강정호의 활약에 팬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강정호는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21홈런에 3할4리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공-수 능력을 모두 갖춘 화려한 스타일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주 6경기에서도 홈런 3개를 몰아쳤고, 특히 17, 18일 이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각각 5타점, 4타점을 뽑아내며 해결사 능력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기도 했다. 특히, 주말 목동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에 이번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강정호를 보기 위해 많은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려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전체 득표 1위가 바뀌기는 했지만 이스턴리그(삼성, 두산, 롯데, SK)와 웨스턴리그(LG, 넥센, NC, KIA, 한화) 각 부문 1위는 1차 집계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 가장 치열한 부분은 이스턴리그 선발투수 부문으로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47만0961표)을 SK 와이번스 김광현(45만1192표)이 바짝 뛰쫓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로는 이스턴 리그 1루수 부문에 두산 베어스 칸투, 지명타자 부문에 롯데 자이언츠 히메네스, 웨스턴리그 외야수 부문 피에가 그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구단별로는 삼성, 두산, NC가 각각 가장 많은 4명의 1위 선수를 배출했고, 넥센이 3명, 롯데와 KIA가 각각 2명씩을 차지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1명씩의 1위를 만드는데 그쳤다.

한편, 이번 올스타 팬투표는 내달4일까지 2주간 더 진행된다. 현재 투표수를 봤을 때, 역대 최다 투표수인 2013년 221만7846표를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열풍에도 올스타전 인기투표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올스타 투표의 최종 결과는 팬 투표와 6월 말 실시되는 선수단 투표를 70대30 비율로 합산해 최종 발표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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