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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마무리 손승락을 믿는 이유는?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6-20 18:27



"당연히 마무리투수로 뛰는 것 아닌가."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19일 광주 KIA전에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 8일 목동 두산전에서 8-5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면서 6실점했다. 시즌 네번째 블론세이브. 불안한 모습이 계속 되자,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손승락은 이후 2군에서 밸런스를 조정하는데 집중했다. 1군 등록이 가능해진 열흘이 지나자 곧바로 복귀했고, 그날 곧바로 복귀전을 가졌다. 기록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1-2로 뒤진 8회말 무사 1루서 구원등판해 2사 후 안치홍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손승락의 복귀전을 본 염경엽 감독의 느낌은 어땠을까. 염 감독은 "볼은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도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부진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염 감독은 "좋았다 안 좋았다 했는데 밸런스 문제였다. 순간적으로 무너질 때가 많았다. 사실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알고 던져야 하는데, 힘으로만 던지려다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2군에서 조정을 거치는 동안 느끼는 게 많았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승락이가 안 좋았을 때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경험이 있으니 빨리 찾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험도 있어 큰 걱정은 안 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작년에도 연속해서 블론세이브가 계속 나와 말이 많지 않았나. 그때 본인도 잘 버티고, 나도 잘 버텼다. 승락이가 이겨내면서 팀도 이겨냈다"고 했다.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겪고 있는 올시즌은 마무리투수들의 수난시대다. 블론세이브가 남발하고 있다. 염 감독은 "작년엔 승락이만 블론세이브를 해서 더 부각이 됐다. 그런데 올해는 다른 마무리들도 다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그는 "승락이가 역할을 해줘야 우리도 정상화가 된다"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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