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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원상, AG 대표 승선 가능성은?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4-06-19 10:47



LG가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설욕했습니다. 어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0:8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7:6으로 역전패한 것을 되갚았습니다.

LG 유원상은 어제 경기에서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홀드를 기록했습니다. LG가 8:5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 등판해 이원석에 안타를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무사 1, 2루에서 김재호를 6-4-3 병살타로 유도해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3점차에서 2명의 주자를 둔 잠재적 동점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유원상은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6:6으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등판해 이원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마감했으나 9회말 1사 1루에서 민병헌에게 끝내기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9회말 1사 후 풀 카운트 끝에 정수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유원상은 많은 견제구를 던져 2루 도루 시도를 막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정수빈에 대한 견제가 오히려 투구에 집중하지 못 하도록 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민병헌을 상대로 다시 풀 카운트로 끌려가 정수빈이 런 앤 히트의 스타트를 시도한 가운데 타구가 좌익선상으로 빠져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발 빠른 정수빈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것부터 좋지 않았고 민병헌을 상대로도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지 못했습니다. 유원상의 제구가 흔들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유원상은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60명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었습니다. LG에서는 6명의 선수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었는데 그는 6명 중 유일한 병역 미필 자원입니다. 만일 유원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선수 개인은 물론 팀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LG의 필승계투조가 봉중근, 이동현 등 30대 투수들로 채워진 가운데 유원상은 유일한 20대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원상은 28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7홀드 5.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입니다. 홀드 순위 공동 9위에 올라있는데 5점대의 평균자책점은 결코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유원상이 대표팀 최종 선발을 노리기 위해서는 5점대 평균자책점을 3점대까지 끌어내려야 합니다.

연이틀 동안의 패전과 홀드가 말해주듯 유원상의 최근 투구 내용은 기복이 있습니다. 한 경기에 호투하면 다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식입니다.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하지 못하는 가운데 제구가 다소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24명으로 압축되는 야구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발표는 8월 15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유원상이 꾸준히 호투를 이어나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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