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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히메네스 최준석 박종윤 동시 선발 기용 그 효과는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6-11 21:58



롯데 자이언츠가 거구의 히메네스(127㎏)를 영입했을 때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최준석 그리고 기존의 박종윤과 수비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셋 다 덩치가 큰 거포들이며 주 수비 포지션이 1루수였다. 그 때문에 당초 롯데는 외야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거포를 찾았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히메네스를 선택했다.
그래서 3명은 동계훈련부터 주전 1루수와 지명타자를 놓고 경쟁했다.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롯데 좌익수 박종윤이 LG 이병규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1/

롯데 자이언츠가 거구의 히메네스(127㎏)를 영입했을 때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최준석 그리고 기존의 박종윤과 수비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셋 다 덩치가 큰 거포들이며 주 수비 포지션이 1루수였다. 그 때문에 당초 롯데는 외야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거포를 찾았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히메네스를 선택했다.

그래서 3명은 동계훈련부터 주전 1루수와 지명타자를 놓고 경쟁했다.

셋 다 동시에 선발 기용하는 방안도 준비를 했다. 셋 중 박종윤과 히메네스는 좌익수 수비를 했던 적이 있다. 박종윤은 아마추어 시절, 히메네스는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좌익수 수비를 봤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전이었다. 그래서 수비 불안의 위험 요소가 있어 세 명을 동시에 선발 기용하는게 두려웠다. 그럼에도 공격력 강화를 위해선 셋을 동시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쓸 수도 있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11일 사직 LG전에서 이번 2014시즌 처음으로 3명 동시 선발 투입 카드를 뽑아들었다. 히메네스를 4번 지명타자로, 최준석을 5번 1루수로, 박종윤을 6번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박종윤이 1군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적은 없었다. 박종윤은 최근에도 히메네스와 좌익수 수비 훈련을 꾸준히 했다. 히메네스의 좌익수 투입도 고려했지만 햄스트링 부상 위험 등을 감안해 박종윤을 좌익수로 먼저 투입했다. 대신 최근 타격감이 안 좋은 김문호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시진 감독은 "박종윤과 히메네스에게 다이빙 캐치 같은 호수비를 기대할 수는 없다.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에 만세만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려와 달리 박종윤의 좌익수 수비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1회 정성훈의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타구를 무난하게 처리했다. 더듬지 않았다. 정성훈은 2루까지 출루했다. 5회 최경철의 담장을 직접 때리는 타구 때는 안전하게 펜스 플레이를 했다. 자신 앞으로 날아온 이병규(등번호 7번)의 플라이도 안전하게 잡아냈다. 그의 수비 능력을 테스트할 마땅한 타구가 없었다. 따라서 성공이라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롯데 입장에서 박종윤을 좌익수로 투입할 수 있는 새 옵션을 갖게 됐다. 최준석의 1루 수비도 무난했다. 3회 손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2루 롯데 손아섭이 LG 신재웅의 투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모토니시 3루 코치와 기쁨을 나누는 손아섭.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1/
주인의 유격수 땅볼 때 문규현의 송구를 잡았다가 팔을 굽히면서 공을 빠트렸지만 1루심(이기중씨)은 아웃 판정했다.

공격력 강화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1,2루 롯데 최준석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1/

1-1로 팽팽한 6회 2사에 손아섭 히메네스 최준석이 연속 3안타를 뽑아 1점을 도망갔다. 최준석이 결승 적시 2루타를 쳤을 때 바로 대주자 임종혁을 투입했는데 너무 빠른 결정이었다. 임종혁은 어설푼 주루 플레이로 3루 주자 히메네스가 포수 태그아웃되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박종윤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만들었다. 최준석이 빠지면서 박종윤은 1루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 박종윤은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조쉬벨의 파울 타구를 그물망에 기대면서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손아섭-히메네스-최준석-박종윤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상대 투수들를 압박할 수 있다. 손아섭은 이미 두 시즌 최다 안타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정교한 타자다. 히메네스는 힘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강타자다. 최준석은 이번 시즌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기회가 충분히 주어진다면 타율 2할8푼 이상,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종윤(타율 0.317)은 이번 시즌 꾸준히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손아섭은 이날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 투런 홈런(시즌 6호)을 쳐 롯데가 3점차로 달아났다. 박종윤의 좌익수 기용은 김문호의 분발을 촉구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는 4대1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유먼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장원삼(삼성)과 다승 공동 1위. 롯데 마무리 김승회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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