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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앞에 주자를 두면 큰일난다.'
두산 베어스의 만능타자 김현수가 득점 찬스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로 뽑혔다.
집계 결과, 김현수가 압도적인 능력을 과시하며 1위에 올랐다. 41타점으로 타점 1위에 올라있는 김현수는 득점권 찬스에서도 21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클러치 지수 62점을 기록했다. 타율(3할2푼9리)과 최다안타(54개)에서는 아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찬스에서 만큼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현수는 주로 3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데,뒤에 칸투와 홍성흔이 버티고 있어 상대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타력과 컨택트 능력을 모두 갖춘 김현수이기에 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지금의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피에와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나란히 클러치 지수 57점을 기록하고 공동 2위에 올랐다. 타점에서는 피에가 앞섰다. 피에가 38타점, 나성범이 35타점이다. 하지만 득점권 안타에서는 나성범이 22개로 19개의 피에보다 3개가 많았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좌타자에 중견수를 맡고 있다. 공-수 능력을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어라는 것도 비슷하다.
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히메네스와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의 1번 타자 민병헌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둘은 55점을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화의 간판 타자 김태균은 타점은 31개로 상위권 선수들에 비해 많이 부족했지만,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무려 23개의 안타를 때려내 6위를 차지했다. 득점권 안타 23개는 이 부문 전체 1위 기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