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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SPN은 이번 2014시즌 전 메이저리그 30팀의 선발 투수 전력을 예상하면서 LA 다저스를 6위로 평가했다. 제1~3선발에 해당하는 클레이트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5선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시 베켓, 댄 해런, 폴 마홈 등이 경쟁했지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베켓과 해런이 4~5선발로 낙점,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시즌 시작 전후로 꼬였다. 그레인키가 시범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커쇼는 호주 개막전을 다녀와서 등 근육통을 호소,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 마저 어깨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그나마 부상자가 겹치지 않아 로테이션을 어렵게라도 끌고 갈 수 있었다. 1~3선발이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 버텨준 건 베켓과 해런이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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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켓이 2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커쇼는 등 근육통으로 한 달 이상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감을 잡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류현진도 어깨 부상을 털고 일어나 2경기 연속 호투했다.
커쇼는 5경기 등판, 3승(1패)을 올렸다. 이달 초 돌아온 후 4경기에서 2승1패. 지난 18일 애리조나전에서 1⅔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했지만 24일 필라델피아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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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그레인키는 10경기에 등판, 7승(1패)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팀내 최다승이며 내셔널리그 다승 2위다.
류현진은 커쇼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사실상 제 1선발 역할을 했다. 어깨 통증을 털고 돌아온 류현진은 22일 뉴욕 메츠전과 27일 신시내티전 연승을 달렸다. 시즌 5승.
베켓도 9경기에 등판, 3승(1패).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베켓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2.43,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이 1.02로 낮았다. 2012시즌 중반 다저스로 이적한 후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베켓의 안정세가 다저스 선발진에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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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런은 10경기에 등판, 5승(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커쇼 류현진이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을 때도 해런은 꾸준히 버텨주었다. 해런까지 무너졌다면 다저스는 지금 보다 더 순위가 떨어졌을 것이다.
마홈(1승4패)은 선발에서 밀려 불펜 대기 상태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 언제라도 올라올 수 있는 '예비군'이다. 다저스의 반격은 지금부터 시작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