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적응이 끝났나.
18일부터 사흘 연속 세이브다. 5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히로시마의 캄 미콜리오(6세이브)에 이어 세이브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젠 마무리로서 확실한 믿음을 가질만 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요미우리전서는 1이닝을 마무리하면서 무려 32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직구 위주의 힘으로 상대한 일본 타자들은 한국 타자들과는 또 달랐다. 한국에선 헛스윙이 돼야할 공이 일본 타자들에게선 커트가 됐다. 두번째 등판이었던 4월 3일 주니치전서는 2개의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지난 9일 요코하마전서는 3점차의 리드속에서 나왔는데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하며 간신히 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이 6.75가지 올랐다.
이후 오승환의 피칭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10일 요코하마전서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행운의 승리투수까지 됐던 오승환은 11일 요미우리전서 3명의 타자에게 단 5개의 공만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챙기면서 최고 마무리의 위용을 떨쳤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야쿠르트와의 주말 3연전서 사흘 연속 등판해 모두 무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19일엔 볼넷과 사구로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 아이카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요미우리전부터 5경기에서 무안타 행진 중. 총 5이닝에서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일본에서도 점차 삼진 능력이 높아지고 있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에서 포크볼과 컷패스트볼 등 다른 구종을 추가하면서 투피치만 생각하는 상대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더욱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이번주 주니치-요코하마와 원정 6연전을 벌인다. 무안타-무실점 기록이 계속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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