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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이 올시즌 손꼽히는 호투로 왼손 '맞수' KIA 양현종을 눌렀다.
반면 김광현은 중반 이후 안정을 보이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총 103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를 찍었으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투심을 고루 섞어 뛰어난 완급 조절 능력을 과시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1회 2사후 필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나지완에게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1,2루에 몰렸지만 이범호를 148㎞짜리 직구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안치홍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종환의 희생번트 후 1사 3루서 차일목과 김선빈을 각각 1루수 땅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에는 이대형의 볼넷, 박기남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에 몰린 뒤 필을 3루수 땅볼로 유도, 3루주자 이대형을 잡고, 이어 나지완을 135㎞짜리 투심으로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4회에는 2사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이종환을 견제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공 9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6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SK가 6회말 공격에서 3점을 얻자 김광현은 이에 힘을 얻은 듯 7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안치홍과 이종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대타 백용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