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한 의도였습니다. 승리에 대한 열정의 표현이었어요."
그렇다면 미국야구에서도 이런 일이 연출된 경우가 있을까. 피에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고, 나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의 경우 투수가 흔들리면 내야수들이 마운드에 가 진정을 시켜준다. 그런데 한국 선수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2루수 정근우에게 마운드에 갈 것을 요청했는데 하지 않더라. 그래서 내가 답답한 마음에 마운드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정근우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정근우는 "나에게 와서 뭐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피에는 "매 경기 승리하고 싶다. 승부욕이 매우 강한 모습이 내 모습이다.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승부욕 넘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 꼭 이기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