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박병호, 짐 벗었으면" 무슨 의미?

2014 프로야구 넥센과 KIA의 주중 3연전 첫번째날 경기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넥센 박병호가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린 후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e-mail]/2014.04.08/

"박병호가 오늘 경기를 계기로 짐을 벗었으면 한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7연승을 달려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넥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를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염 감독은 경기 후 "박병호가 최근 득점권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마음이 가볍지 못했을텐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짐을 벗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1회 1사 1, 2루 찬스에서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이 4개였지만 타점은 5타점에 불과했다. 모두 솔로홈런이었고, 나머지 1개 타점도 범타로 물러나며 거둔 타점이었다.

염 감독은 "중반 이후 강정호의 홈런 덕분에 경기 운영이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팀이 3-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7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LG가 8회 2점을 추격한 것을 감안하면 소중한 홈런이었다.

염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발 밴헤켄은 초반 제구력이 안좋았지만 좋은 경기 운영으로 선발의 임무를 다해줬다"며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밴헤켄은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잠실=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