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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에게만 강한 공을 던지나." "이대호만은 꼭 막고 싶었다."
다만, 가네코의 한마디가 이대호에게 힘을 줬다. 가내코는 이대호에게 "이대호만큼은 막고 싶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대호는 이 말에 '아직도 내가 상대에게 위협이 되는 타자구나'라고 깨닫고 냉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대형 홈런 한방으로 그동안의 분노를 모두 떨쳐저릴 수 있었다.
이대호는 첫 홈런을 친 뒤 "팀이 3연승을 거둔 것은 매우 기쁘다"고 하면서도 "1호 홈런이 늦게 나온 것은 미안하다"고 말했다. 단, 이대호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아직은 4번타자로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드디어 이대호의 대망의 한방이 나왔다"며 "첫 홈런이 나왔으니 기분이 좋아졌을 것이다. 홈런을 친 감각도 남아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