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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40)는 뉴욕 양키스의 간판 스타다. 그는 양키스팬들에게 영원한 주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양키스가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시즌 홈 개막전을 치렀다. 상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지터에겐 선수 인생의 마지막 홈 개막전이었다. 그에게 2015시즌 홈 개막전은 없다.
지터에게 기념비적인 이날, 양키스에서 한 시대를 풍무했던 역전의 용사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포수 호르헤 포사다, 그리고 선발 앤디 페티트(이상 은퇴)가 양키스타디움을 찾았다. 동료 지터를 격려하기 위해 다시 뭉친 것이다.
양키스가 4대2로 승리했다. 지터는 역시 스타였다.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극복하고 5회말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쳤다. 조금만 더 날아갔다면 홈런이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지터는 야콥 엘스버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양키스는 계속된 찬스에서 켈리 존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지터는 "내 타구가 처음엔 홈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넘어갔다. 오늘은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로 양키스에만 20시즌째 뛰고 있다. 양키스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유격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지터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양키스)가 6⅓이닝 8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시즌 전 볼티모어와 FA 계약한 우발도 히메네스가 4⅔이닝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