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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승리 공식에 퍼펙트 불펜 이명우가 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4-08 08:18


롯데 자이언츠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명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의 진면목이 2014시즌을 강타할 가능성이 높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이명우(32)는 불펜 투수로 지난 2년 연속으로 투수 중 국내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투입됐다. 나란히 74경기(총 128경기)에 등판했다. 불펜에서 대기한 경기는 거의 전부이고, 몸을 푼 경기도 100경기가 넘는다.

이명우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다. 매우 귀한 자원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제대로 된 좌완 불펜 투수를 구하기는 어렵다. 롯데에선 이명우와 강영식 2명이다. 2군에도 이 둘을 대체할 마땅한 능력을 갖춘 자원이 없다.

그래서 이명우는 롯데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선발 투수나 마무리 처럼 화려함은 없다. 하지만 그가 빠지기라도 하면 롯데 불펜엔 큰 구멍이 생기게 된다. 안정감이 떨어지는 강영식 혼자로는 경기 중후반 상대 좌타자를 상대하기 버겁다.

이명우는 2014시즌이 시작되기 전 "올해는 80경기 등판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2013시즌엔 포볼이 많았다. 올해는 좀더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5⅔이닝 동안 41안타 25볼넷을 내줬다. 너무 안 맞으려다보니 피하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이명우가 80경기에 등판할 경우 3년 연속 투수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그럼 이명우의 몸이 버텨낼 수 있을까.

그는 수술과 대해서는 달관한 듯한 자세다. 이명우는 "수술을 많이 해서 더이상 할 것도 없다"며 웃었다.

이명우는 왼 팔꿈치에 칼을 댄 흔적이 많다. 부산공고 시절 팔꿈치 뼛조각 제거 때문에 두번, 그리고 201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는 "부상 걱정하면 못 던진다. 긴 이닝을 던지는 게 아니라 괜찮다"고 말했다.

그의 시즌 출발은 매우 좋다. 지난달 31일 한화전 ⅓이닝, 4일 삼성전 2이닝, 5일 삼성전 1⅔이닝 총 4이닝 동안 12타자를 전부 범타 처리했다. 무안타 무4사구 평균자책점 0.

이명우는 믿음직스러웠다. 그는 롯데 불펜 필승조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필승조는 이명우 정대현 최대성 김성배다.

롯데가 경기 후반 리드하고 있고, 상대가 좌타자가 나올 순번이라면 이명우가 어김없이 등판한다.

롯데 승리 방정식에 이명우가 있다. 대신 이명우가 무너지면 그 승리 공식이 무너질 위험도 크다.

그의 올해 연봉은 1억3000만원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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