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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3일만에 마운드에 섰다. 이번에도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야쿠르트에게 4일과 5일 2연패를 당한 한신은 이날은 5-8로 뒤진 8회초 대거 6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9회에 4점을 추가해 15-8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오승환이 등판한 3경기 상황을 보면, 한신의 현실을 알 수 있다. 첫 세이브를 거둔 지난달 29일 요미우리전에선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 동점이 됐다 9회초 팀이 2득점해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졌다. 지난 3일에도 7-0에서 불펜진이 3실점하며 오승환이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이 거둔 3승 중 15-0 완승을 거둔 2일 주니치전을 제외하고 모두 오승환이 등판했는데 모두 선발과 마무리 사이 중간계투진의 난조가 있었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선 선발이 무너지고 패색이 짙었다 경기 막판 타선 폭발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운드가 총체적 난국을 보이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마무리투수를 제대로 쓸 수 없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이날 오승환은 일본 무대 세번째 등판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아이카와에게 5구만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니시우라를 5구만에 140㎞짜리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공으로 배트를 이끌어냈다.
우에다에게 4구째 떨어지는 변화구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한 오승환은 야마다를 바깥쪽 낮게 흘러 나가는 137㎞짜리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투구수는 18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49㎞였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4.50에서 3.00으로 낮췄다.
한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소프트뱅크는 라쿠텐에 2대3으로 패배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