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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이번 시즌 4강에 들어가려면 불펜 안정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백인식, 박민호 두 사이드암 투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백인식이 흔들리고 있다. 3경기 2⅓이닝 4실점이다. 성적 뿐 아니라 구위도 문제다. 직구 구속이 130km 중반대로 떨어져버렸다. SK 이만수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도 못미친다"며 "투구폼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구속이 떨어졌다. 심리적인 문제인 것 같다. 중간으로 가 부담이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백인식 카드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조웅천 투수코치가 2군으로 가는 것은 절대 반대하더라. 1군에서 계속 지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며 계속해서 경기에 내보낼 것임을 알렸다.
이 때 또 생각나는 선수가 신인 사이드암 투수 박민호다. 박민호는 일본 오키나와 실전과 시범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시작은 2군이다. 이 감독은 "아직 1군에서 던지기에는 다음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SK 불펜은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선발에서 마무리 박희수까지 가는 과정이 안정돼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