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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식-박민호 사이드암 듀오, SK 살릴 최종 카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4-03 11:28


30일 인천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개막 2연전 SK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개막전에서는 넥센이 타격을 앞세워 SK에 8대3으로 승리했다. SK 이만수 감독이 8회 마운드에 올라 투수 백인식을 채병용으로 교체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3.30

SK 와이번스, 이번 시즌 4강에 들어가려면 불펜 안정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백인식, 박민호 두 사이드암 투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SK는 2일까지 2014 시즌 4경기를 치르며 2승2패를 기록했다. 4경기를 요약하자면 화두는 불펜이다. 시즌 전 불안 요소로 전망됐던 불펜 불안이 실제 노출되고 있다. 박정배를 제외하고 진해수 전유수 백인식 이재영 등이 제구에서 불안을 노출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SK 코칭스태프가 특히 걱정하고 있는 선수는 백인식이다. 지난 시즌 5선발로 좋은 활약을 해줬던 백인식은 이번 시즌 채병용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갔다. 150km에 가까운 강력한 직구를 중심으로 구위 자체가 뛰어나기 때문에 중간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백인식이 흔들리고 있다. 3경기 2⅓이닝 4실점이다. 성적 뿐 아니라 구위도 문제다. 직구 구속이 130km 중반대로 떨어져버렸다. SK 이만수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도 못미친다"며 "투구폼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구속이 떨어졌다. 심리적인 문제인 것 같다. 중간으로 가 부담이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백인식 카드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조웅천 투수코치가 2군으로 가는 것은 절대 반대하더라. 1군에서 계속 지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며 계속해서 경기에 내보낼 것임을 알렸다.

이 때 또 생각나는 선수가 신인 사이드암 투수 박민호다. 박민호는 일본 오키나와 실전과 시범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시작은 2군이다. 이 감독은 "아직 1군에서 던지기에는 다음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SK 불펜은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선발에서 마무리 박희수까지 가는 과정이 안정돼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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