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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 조금 더 빠르더라고…."
리오단이 2014 시즌 LG의 새 외국인 주장(?)으로 선출됐다. 사연이 재밌다. 리오단은 SK전을 앞두고 미팅에서 정식으로 외국인 주장에 선출됐다. 외국인 선수가 기껏해야 3명이지만, 타지에 와서 고생하는 선수들이 사소한 타이틀 하나로도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짜낸 코칭스태프의 아이디어였다. 리오단, 조쉬 벨, 그리고 아직은 입국하지 않은 에버렛 티포드가 자연스럽게 후보였는데 리오단이 최정 낙점을 받았다. 선출의 이유는 간단했다. 김 감독은 "리오단이 생일이 조금 더 빠르더라. 그래서 주장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리오단은 86년 5월25일생, 벨은 86년 11월13일 생이다. 6개월 차로 리오단이 승자가 됐다. 새롭게 가세할 티포드와 원래 친한 사이라, 티포드를 챙길 수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었다.
김 감독은 이 얘기를 하면서도 아쉬운 점이 하나 떠올랐었나보다. 리오단의 밝은 모습에 재미있어하던 김 감독은 대뜸 "리즈가 있었으면 리즈가 주장인데, 캠프에서 주장 하루하고 나갔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3년 간 LG의 에이스로 활약한 레다메스 리즈는 캠프 합류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팀을 이탈했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한편, 새 외국인 주장 리오단은 3일 SK와의 3차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