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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울프 "조인성 리드로 땅볼 유도 많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3-30 18:03


30일 인천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개막 2연전 SK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개막전에서는 넥센이 타격을 앞세워 SK에 8대3으로 승리했다. SK 선발 울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가 데뷔전서 합격점을 받았다.

울프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진 뒤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8회 불펜진 난조로 역전을 당해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SK는 8회말 공격에서 나주환, 조인성의 적시타로 다시 전세를 뒤집어 6대4로 승리했다.

울프는 경기후 "첫 경기라고 해서 떨린 것은 없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경기를 준비했고 즐기면서 투구했다"면서 "개인 승리를 떠나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내려간 부분에 만족한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 조인성이 내 장점을 잘 알아 땅볼 타구를 많이 유도했다. 야수들도 어려운 수비를 잘 처리해줬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울프는 84개의 공을 던졌다. 볼넷은 1개 밖에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직구와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안정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6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제구력과 강약조절 투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했다.

1회 이택근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울프는 1회 1사후 이성열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로 내보낸 뒤 이택근과의 승부에서 127㎞짜리 커브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좌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커브가 실투가 됐다. 그러나 이후 추가실점을 막으며 뛰어난 적응력을 과시했다. 박병호를 2루수 땅볼,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후 문우람에게 우측 2루타를 내줬지만, 허도환을 139㎞짜리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2사후 이택근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으나,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 역시 2사후 2루타를 맞은 뒤 허도환을 바깥쪽 148㎞ 직구로 삼진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넘겼다. 5회에는 선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이성열 이택근 박병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6회는 공 5개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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