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LG ‘오키나와 사나이’ 누가 살아남을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03-10 09:15 | 최종수정 2014-03-10 09:23


사진 : LG 최승준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막을 올렸습니다. 3월 8일부터 4개 구장에서 8개 구단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팬들 앞에 선을 보이며 2연전을 치렀습니다.

지난 주말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경기를 치르지 않은 LG는 내일 마산구장에서 NC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나섭니다.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종료되기까지 단 하루만을 쉬고 12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LG의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활약한 새로운 얼굴들이 개막 엔트리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작년에 LG의 1군 전력이 아니었던 선수들이 올 시즌 보탬이 되어 LG의 전력이 상승했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2군에만 출전했던 박용근은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2010년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 경찰청에 입대한 바 있습니다. 올 시즌은 병역 복무 이후 사실상 첫 시즌이 됩니다. 경찰청 입대 전까지는 내야수였으며 가끔 외야수를 겸업했지만 올 시즌에는 외야수로 등록되었습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니혼햄전에서는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1루수 최승준은 장타력을 지닌 유망주입니다. 작년 퓨처스리그에서 19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한화전에서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방망이 솜씨를 뽐냈습니다. 정성훈, 김용의, 문선재 등 1루수 요원이 포화 상태인 가운데 최승준이 특유의 장타력으로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백창수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야쿠르트전 결승타, 한신전 쐐기타로 일본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박용근과 마찬가지로 내야수와 외야수를 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창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키나와에서 호조를 보인 타격감을 유지해야 합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된 외야수 임재철은 연습경기에서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투수진에서는 불펜 투수 2명이 눈에 띕니다. 2008년 데뷔 첫해부터 2시즌 동안 고군분투했던 정찬헌이 병역 복무를 마친 뒤 본격적인 1군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기용되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야탑고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병역 복무를 마친 배민관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LG의 히든카드입니다. 프로 데뷔 후 1군 등판 기록이 없지만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등판해 1군 진입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고졸 신인 좌완 투수 임지섭과 외야수 배병옥도 오키나와에서 기회를 얻었습니다. 1군 엔트리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1군에서 벤치를 데우기보다 2군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경험을 쌓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입니다.

LG 김기태 감독은 1년 전 개막 엔트리에 투수 임정우와 야수 문선재, 정주현을 포함시켜 새 바람을 불어넣은 바 있습니다. 세 선수는 꾸준히 1군에서 기용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올해에는 '오키나와 사나이' 중 누가 1군 개막 엔트리에 살아남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