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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광삼, LG 선발진 히든카드 될까

기사입력 2014-03-09 19:22 | 최종수정 2014-03-10 06:56

[포토]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LG가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LG와 한신의 연습경기에서 6회말 등판한 LG 김광삼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25/

LG의 베테랑 투수 김광삼이 LG 마운드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11일 창원에서 열리는 NC와의 시범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LG.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팀 정비를 완성해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보직이 선발진이다. 류제국 우규민 코리 리오단까지는 확정이 됐는데 레대미스 리즈의 이탈로 남은 두 자리를 메울 선수를 찾아야 한다.

경쟁자는 많다. 지난해 9승을 올린 신정락을 중심으로 좌완 신재웅 윤지웅, 베테랑 김선우, 신인 임지섭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도전자가 있다. 부상을 털고 실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김광삼이다.

LG의 2000년대 암흑기 시절, 꾸준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주며 든든한 선발투수로 활약하던 김광삼. 우여곡절도 많았다. 타자 전향을 시도했다 다시 투수로 돌아왔고,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 때문에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 사이 동료들이 10년 가을야구의 한을 풀어줬다. 하지만 그 환희를 지켜만 봐야한다는 것은 선수 개인에게 고통이기도 했다.

그렇게 재활을 마치고 이번 시즌 다시 힘차게 공을 뿌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의 구위는 매우 좋았다. 전성기 시절 구위를 되찾았다는게 LG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특히,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낮은 제구를 바탕으로 위력적인 공을 던져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LG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올 때까지 기존 선발 3인 외에 두 명의 선수가 버텨줘야 한다. 최소 4월 한달이다. 일단, 한 자리는 로테이션상 좌완 투수가 될 확률이 높다. 김광삼은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한다. 바늘 구멍 만큼이나 좁은 문이지만 현재의 좋은 구위, 그리고 선발로서의 풍부한 경험이라는 무기가 있어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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