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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투수 교체시간 2분45초 충분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3-10 09:19 | 최종수정 2014-03-10 09:19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스피드업을 위해 투수 교체 시간을 정했다. 이전엔 5개의 연습 투구를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시간을 정해 연습투구를 미처 다하지 못해도 시간이 되면 타자와 승부를 해야한다.

감독이 심판에게 교체를 알린 뒤 심판이 기록원에게 투수교체를 알리는 시점부터 전광판에 타이머가 나타나고 2분45초내에 교체된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연습투구를 다 마쳐야 한다.

과연 그 2분45초는 교체하는데 긴 시간일까 짧은 시간일까.

시범경기서는 이닝 중 투수교체를 보기 쉽지 않다. 경기를 이기려고 하는게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을 올리고 기량을 테스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투수들이 대부분 이닝을 정해놓고 등판한다. 점수를 내주더라도 그 이닝을 마치게 하는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지난 9일 삼성-KIA의 시범경기에서 이닝 중 투수교체를 볼 수 있었다. 8회초 KIA 공격 때 KIA가 대거 4점을 내며 공격이 계속되자 삼성 류중일 감독이 마운드에 있던 노진용을 내리고 임현준으로 교체한 것.

규정대로 임현준이 마운드로 올라올 때부터 전광판엔 타이머가 켜졌다. 마운드에 올라온 임현준은 김태한 투수코치가 보는 앞에서 마운드를 발로 고른 뒤 곧바로 연습투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심판이 이종환에게 타석에 들어서라고 할 때 전광판의 타이머는 1분15초를 지나고 있었다. 즉 임현준이 마운드에 올라와 연습투구를 마칠 때까지 걸린 시간이 1분15초였던 것. 정해진 2분45초보다 1분30초나 더 빨리 끝냈다. 대구구장의 불펜이 3루측 바로 옆에 있어 이동거리가 짧고 임현준이 공을 던지는데 10∼13초로 빨리 던져서 가능했던 시간.

불펜이 외야에 있는 사직구장이나 목동구장에서도2분45초면 여유있게 연습투구까지 마칠 수 있는 시간으로 보였다. 사실 이닝 교대 시간이 2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2분45초면 충분한 시간을 준 셈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과 KIA가 8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시범경기를 펼쳤다. 8일부터 전국 4개 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펼쳐졌다. 오는 23일까지 펼쳐지는 시범경기는 팀 간 2차전으로 각 팀 당 12경기씩을 치른다. 시범경기 첫날은 KIA-삼성(대구구장), 롯데-NC(마산구장), 두산-넥센(목동구장), SK-한화(한밭구장)가 맞붙는다. 경기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는 삼성 선수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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