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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강으로 거듭난 LG 마운드. 2014 시즌에도 최고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며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성공한 LG는 이번 시즌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가을야구 뿐이 아닌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마운드 전력이기에, 우승 도전이 허튼 소리로 들리지는 않는다. 다만 LG 내부적으로 2가지 숙제를 풀어야 완벽한 마운드가 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 2가지 숙제는 무엇일까.
일단 강 신임 코치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쪽은 불펜이다. LG는 이동현 정현욱 유원상 등의 수준급 불펜투수들이 필승조를 이루고 있는데,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강 코치는 "필승조를 받쳐줄 선수들의 기량이 진짜 필승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밝혔다. LG는 지난해 정현욱이 후반기 이탈했고, 유원상이 시즌 내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나마 이동현이 홀로 고군분투 해주고, 나머지 투수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막아냈다. 다행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정현욱과 유원상이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시즌 중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임정우 정찬헌 김선규 등의 투수들이 필승조 역할을 해도 무방할 구위를 선보이길 LG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선발진 정하기의 원칙은?
LG는 최근 왼손 선발투수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연습경기에 계속해서 윤지웅, 신재웅이 선발등판하고 있다. 23일 삼성전에는 신인 임지섭이 나선다. 이유가 있다. 확정적인 선발 4명이 모두 우투수다. 강 코치는 "아무래도 왼손 투수가 1명 로테이션에 들어가는게 시즌 운영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오키나와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이 3명의 좌완 투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예정이고,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만, 원칙은 있다. 아무리 왼손투수가 필요하다지만 우투수 자원 중 이들을 뛰어넘는 투수가 있다면 5명의 우투수 로테이션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LG는 현재 베테랑 김선우 김광삼 등에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친 신정락 등의 자원들이 선발 진입을 위해 경쟁 중이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