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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가지 숙제 풀어야 최강 마운드 만든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2-23 08:19 | 최종수정 2014-02-23 08:18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와 LG가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21/

리그 최강으로 거듭난 LG 마운드. 2014 시즌에도 최고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며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성공한 LG는 이번 시즌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가을야구 뿐이 아닌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마운드 전력이기에, 우승 도전이 허튼 소리로 들리지는 않는다. 다만 LG 내부적으로 2가지 숙제를 풀어야 완벽한 마운드가 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 2가지 숙제는 무엇일까.

백업 불펜의 필승조 되기

LG는 차명석 투수코치가 개인사를 이유로 팀에서 이탈했다. 대신 불펜코치를 역임했던 강상수 코치가 1군 메인코치로 승격됐다. 강 코치 역시 차 전 코치와 마찬가지로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지도자이기에 LG 마운드가 큰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강 코치는 "지난해 워낙 좋지 않았나. 크게 달라질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 불펜, 마무리의 큰 대형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였다.

일단 강 신임 코치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쪽은 불펜이다. LG는 이동현 정현욱 유원상 등의 수준급 불펜투수들이 필승조를 이루고 있는데,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강 코치는 "필승조를 받쳐줄 선수들의 기량이 진짜 필승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밝혔다. LG는 지난해 정현욱이 후반기 이탈했고, 유원상이 시즌 내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나마 이동현이 홀로 고군분투 해주고, 나머지 투수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막아냈다. 다행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정현욱과 유원상이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시즌 중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임정우 정찬헌 김선규 등의 투수들이 필승조 역할을 해도 무방할 구위를 선보이길 LG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선발진 정하기의 원칙은?

LG는 선발투수들이 차고 넘친다. 믿었던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가 빠졌다고 해도, 수적으로는 밀리지 않는다. LG는 일단 2014 시즌 선발로테이션에 대해 지난 시즌 활약해준 선수들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다시 말해, 류제국 우규민에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 까지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사실상 확정이다. 여기에 리즈를 대신해 영입할 새 외국인 선수도 선발진에 합류할 것이다. 따라서 남은 자리는 하나다.

LG는 최근 왼손 선발투수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연습경기에 계속해서 윤지웅, 신재웅이 선발등판하고 있다. 23일 삼성전에는 신인 임지섭이 나선다. 이유가 있다. 확정적인 선발 4명이 모두 우투수다. 강 코치는 "아무래도 왼손 투수가 1명 로테이션에 들어가는게 시즌 운영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오키나와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이 3명의 좌완 투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예정이고,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만, 원칙은 있다. 아무리 왼손투수가 필요하다지만 우투수 자원 중 이들을 뛰어넘는 투수가 있다면 5명의 우투수 로테이션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LG는 현재 베테랑 김선우 김광삼 등에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친 신정락 등의 자원들이 선발 진입을 위해 경쟁 중이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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