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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기계가다.' 오승환의 새별명은 머신.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2-05 08:27


'돌부처 ' 오승환(한신)이 한신 팀동료로부터 머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일본의 스포츠신문 산케이스포츠 등은 오승환이 로보트 같다는 이유로 한신의 외국인 투수 랜디 메신저로붜 머신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오승환은 4일 흐리고 추운 날씨에도 반소매 옷을 입은 오승환이 움직일 때마다 금속이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는게 메신저가 머신이란 별명을 붙인 이유. 메신저는 "로보트처럼 훈련하고 튼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오승환은 "한국에 있을 때도 외국인 선수에게서 그렇게 불렸기 때문에 익숙하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신 구단이 신인 선수의 훈련 교본용 DVD의 모델로 삼고싶을 정도로 오승환의 몸은 탄탄하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만큼 마운드 위에서 전혀 표정의 변화가 없고 항상 돌직구를 던지며 타자들을 돌려세우기 때문. 겉으로 보이는 모습 때문인지 딱딱한 별명이 많다.

그러나 마음은 따뜻하다. 한신에 오자마자 후배 선수들에게 형으로 불러달라고 하며 동료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분무기 트레이닝 등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도 거리낌이 없다.

오승환은 휴식후 두번째 훈련 세션에서는 투수들의 연계 플레이에 참가한다. 4일엔 동료들의 연계 플레이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오승환은 "한국에서는 번트 시프트 등은 연습은 했는데 게임에서는 그런 상황이 별로 없어 거의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 상황이 올 필요가 없게 완벽하게 봉쇄해왔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지는 오승환의 모습은 한신이 새로운 마무리로서 낙점하기에 충분한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오승환이 한신의 젊은 투수 야마모토(왼쪽), 마츠다(오른쪽)에게 '돌직구'의 비법을 전수했다. 비밀은 바로 '분무기'에 있었다.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듯 분무기를 잡는 동작을 선보이는 오승환. 사진캡처=스포츠닛폰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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