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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불펜의 최대 강점은 '좌우균형'입니다. 우완 셋업맨 정현욱, 이동현, 유원상이 한 축을 이루며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좌완입니다. 원 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하는 베테랑 좌완 류택현과 이상열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3시즌 LG는 경기 후반 좌완 투수와 우완 투수를 번갈아 투입하는 물량 공세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고 승리를 챙기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상열은 740경기에 등판해 현역 및 은퇴 선수를 통틀어 최다 출전 4위에 올라있습니다. 현역 선수만 따지면 류택현에 이어 2위에 해당합니다. 이상열의 뒤를 쫓고 있는 현역 선수 중 70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류택현과 이상열의 자기관리가 돋보였습니다.
올 시즌에는 류택현과 이상열도 경쟁 구도에 휘말릴 전망입니다. 경찰청에서 제대한 좌완 윤지웅이 가세하기 때문입니다. 윤지웅은 입대 전 넥센에서 불펜 요원으로 뛴 바 있지만 경찰청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습니다. 즉 류택현, 이상열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LG의 투수진이 더욱 두터워진 만큼 신재웅과 신인 입지섭이 불펜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 시즌 류택현은 이닝 당 출루 허용(WHIP)은 1.26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피안타율은 0.277로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이상열은 WHIP 1.67, 피안타율은 0.323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겨우내 보완해야 할 과제가 드러난 것입니다. 류택현과 이상열이 내부 경쟁을 이겨내고 출전 기록을 이어가며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