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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훈련장 찾아간 왕정치 "감명받았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1-19 08:02 | 최종수정 2014-01-19 08:02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과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역대 일본야구 최고의 타자 두 명을 꼽으라면 두 사람이 되지 않을까. 스타일은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주축타자로 활약했던 오 사다하루 회장은 868개의 홈런을 터트린 홈런왕의 대명사이고, 이치로는 강한 어깨, 뛰어난 수비력, 빠른 발, 뛰어난 컨텍트 능력을 갖춘 최강의 교타자다. 두 사람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감독과 주축선수로 함께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인연이 있다.

그런데 18일 두 사람이 상당히 낯선 장소에서 재회했다. 오 사다하루 회장이 이치로가 훈련중인 장소를 찾아가 1시간 정도 타격 훈련을 지켜봤다고 한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매년 오프 시즌 때면 친정팀 오릭스의 실내훈련장에서 연습을 해왔는데, 이날 고베 홋토모토필드 실내 훈련장에 오 사다하루 회장이 나타난 것이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일본 언론에 "이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마침 이쪽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고 했다. 그는 이치로의 훈련 장면을 보고 싶었다고 했다. 물론 오 사다하루 회장이 오프 시즌에 이치로의 연습경기를 키켜본 것은 처음있는 있다. 한 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훈련을 지켜본 오 사다하루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만한 성적을 낼만하다"며 훈련 내용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이치로와 잡담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고, 이치로는 훈련 후 인터뷰없이 빠져나갔다. 2012년 시즌 중반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치로는 현재 양키스 소속이지만,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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