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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규정 위반으로 162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메이저리그 통산 654홈런을 기록한 슈퍼스타의 끝없는 추락이 다나카 마사히로의 뉴욕 양키스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에게 지급해야할 연봉을 절약하게 된 뉴욕 양키스가 이 돈을 다나카 영입에 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뉴스데이 등 미국언론은 로드리게스의 출전정지 소식을 전하며 '다나카 영입의 문이 열렸다'고 전했다.
미국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가 162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면서 뉴욕 양키스는 연봉 2213만달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로드리게스에게 연봉 지급 대상이 되는 정규시즌 기간 183일 주에서 162일을 뺀 21일 연봉 287만달러만 주면 된다고 한다. 그만큼 재정적인 여유가 생겨 다나카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한때 팀의 중심타자였던 로드리게스의 전력 이탈이 다나카 영입에 호재가 된 것이다.
당장 1~2선발이 가능한 다나카가 가세할 경우 양키스는 기존의 C.C사바시아, 구로다 히로키, 이반 노바와 함께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다나카는 지난 주 2박4일 일정으로 미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이 기간에 미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으며 뉴욕 양키스를 포함해 6~8개 팀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마감시간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4일 오후 5시. 다나카의 에이전트인 게이시 클로스는 협상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질질 끄는 스타일이 아닌 다나카가 빠르게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