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가 떠나면서 유망주에게 기회가 생겼다.
해밀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톱타자에게 가장 필요한 과제는 역시 출루.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올시즌 4할2푼3리의 출루율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른 것처럼, 해밀턴도 그와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키티 단장은 "내년 4월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개막전 선발 타순 맨 꼭대기에 해밀턴의 이름이 올라있을 것이다. 틀림없는 우리팀의 톱타자이자 중견수다"라고 덧붙였다.
해밀턴은 올해 9월 메이저리그에 올라 13경기에 출전해 14번의 도루 시도 가운데 13개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는 무려 15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전설적인 도루왕 빈스 콜맨이 가지고 있던 마이너리그 한 시즌 최고 기록(145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해밀턴은 이달초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와 함께 전시즌을 뛰지는 않았지만, 트리플A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의 플레이를 지켜봤다"면서 "그의 자리를 메운다는 것이 매우 큰 일이기는 하지만, 열심히 해서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은 해밀턴은 원래 유격수였으나, 올해 중견수로 변신했다. 신시내티가 앞으로 추신수의 빈자리를 크게 아쉬워 할지는 해밀턴의 활약에 달려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