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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선임 두산 송일수 감독, 구체적인 배경은?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11-27 20:04


두산 송일수 신임감독.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의 새 사령탑은 송일수 2군 감독이다. 한마디로 파격적이다.

두산은 김진욱 감독을 전격 경질시키고, 의외의 인물을 택했다. 올해 63세로 이렇다 할 지도자 경력이 없다.

그런 송 감독에게 두산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선임했다.

그는 재일교포 출신이다. 일본 교토출신으로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198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했다.

두산은 지난해 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 전에는 라쿠텐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송 감독의 선임 배경에는 두산의 대대적인 팀 개편이 깊숙히 연관돼 있다. 그는 포수 출신이다. 원칙과 기본기를 중시한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엄격하지만, 사적으로는 부드럽다. 때문에 젊은 선수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들의 신망도 깊다.

올해 섬세한 지도력으로 윤명준을 비롯해 김동한 등의 기량을 한 단계 높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김선우를 비롯해 많은 베테랑들을 시장에 내보냈다. 결국 기존의 핵심 선수들과 함께 유망주들을 집중육성하려는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있다.


이 정책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두산 고위층은 송일수 2군 감독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불안한 부분도 있다. 베테랑이 대거 빠져나간 상태다. 라커룸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심축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 여기에 1군 감독 경험이 전무한 송일수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결국 그동안 두산이 축적한 팀의 골격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 그 성공여부는 당연히 알 수 없다. 위험성은 당연히 동반된다.

송 신임감독은 다음달 1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내년 전지훈련 등 선수단 운영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마무리훈련 중인 두산 선수단은 29일 귀국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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