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이었다.
그런데 삼성이 오승환을 한신에 보내면서 받는 이적료는 5000만엔(약5250만원)이었다. 오승환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적은 액수다. 당초 일본 언론은 이적료로만 2억엔 정도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적료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삼성은 오승환의 해외진출을 허락하면서 "오승환의 해외 진출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했었다. 오승환이 가고 싶은 팀이 생기면 보내주겠다는 뜻. 이적료로 그의 인생을 막지않겠다는 의미였다.
상대팀이 주는 이적료도 곧 선수에 대한 몸값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존심을 지키는 선에서 이적료 협상을 하지 않겠나하는 전망이 많았던 게 사실. 하지만 삼성에게 돈은 의미가 없었다. 삼성을 위해 공헌한 선수이니 만큼 그에 맞게 최대한 도움을 주는 게 중요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