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최대 총액 9억엔의 몸값으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다.
삼성라이온즈는 오승환의 공헌도를 감안해, 그가 해외진출을 모색할 경우 적극 지원하기로 공언해왔다. 오승환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친정팀 삼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9년간 삼성에서 뛰며 야구선수로서 정말 좋은 일이 많았는데,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기억이 새록새록 다 떠오른다. 어디에 가서 선수 생활을 하든, 선수로서의 마지막 공은 반드시 삼성에 돌아와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승환은 "처음부터 좋은 조건으로 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 한신에게서 진심을 봤다. 그래서 한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산볼파크를 방문한 나카무라 가쓰히로 한신 단장은 "시즌 동안 오승환을 현장에서 두 번 봤는데, 최고 컨디션이 아닌 것 같았는데도 완벽하게 막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면 뭔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