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오릭스가 41세 다니의 영입추진 이유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3-11-10 07:50


오릭스 버팔로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주축타자로 활약했던 외야수 다니 요시토모(40)가 친정팀 오릭스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요미우리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재팬시리즈에서 패배한 뒤 방출을 결정한 다니가 2006년 이후 8년 만에 오릭스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보도했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다니가 더 많이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원했고, 요미우리가 이를 수용했다. 팀 이적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1997년 오릭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다니는 2006년 11월 요미우리로 트레이드가 됐다. 이적 첫 해인 2007년에 개인 최다인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10홈런, 53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5년 만에 요미우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3년 연속 우승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조노 히사요시, 마쓰모토 데쓰야 등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다니는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잔부상이 늘었고, 세대교체의 파고에 휩싸인 것이다. 올시즌에는 13경기 출전에 그?다. 1군 보다 2군에 머무른 시간이 길었다.

17시즌을 뛴 다니는 통산 2000안타에 79개를 남겨놓고 있다. 어느 때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그는 "야구를 더 하고 싶다"며 10일 시즈오카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합동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한다. 이런 가운데 외야수 보강을 원하고 있는 오릭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릭스가 베테랑 다니를 원하는 것은 전력적인면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니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4년 시드니올림픽에 대표로 출전했으며, 2003년에는 최다안타 1위에 올랐고, 2006년 요미우리로 이적하기 전까지 5번이나 베스트 나인에 이름을 올린 최고의 타자였다. 그런데도 컨디션이 좋을 때나 그렇지 못할 때나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이다. 스포츠닛폰은 연습태도나 인간성 모두 모범이 되는 선수라고 했다.

다니의 아내는 일본 여자유도의 영웅 다니 요코이다. 결혼 이전 이름인 다무라 요코로 시드니올림픽과 아테네올림픽 여자유도 48kg급 2연패를 달성했으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려 7번이나 우승했고, 현재 민주당 소속 참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