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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전 감독은 "야구 시즌이 끝났을 때 가장 슬픈다"고 했다. 지난 주 한국시리즈가 끝나면서 올시즌 모든 일정이 끝났다. 그러나 야구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2012와 성격이 조금 다르다. 지난해에는 주로 원로급 레전드들이 출전을 했는데, 올해는 젊은 레전드들이 나선다. 지난해 7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레전드 매치에서는 한국이 5대0 완승을 거뒀고, 이종범이 MVP에 뽑혔다. 이순철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회장은 "아무래도 지난해 일본이 졌기 때문에 이번 매치가 좀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야구의 자존심 대결, 라이벌 매치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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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와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였다. 사사키와 다카쓰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고, 아울러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했다.
물론, 한국대표팀 멤버도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역대 한국야구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에 통산 최다승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송진우, '바람의 아들' 이종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40홈런의 주인공 장종훈이 함께 한다. 최근 선수 유니폼을 벗고 SK 와이번즈 2군 감독이 된 명포수 출신 박경완도 대표팀의 일원이다.
특히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선동열과 사사키, 선발 투수 정민철과 구와타, 타선의 자존심 이종범과 고쿠보, 전설들 간의 맞대결이 재미있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