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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죽도록 안터지던 이승엽 방망이, 드디어 터졌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11-01 20:29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3 한국시리즈 7차전이 1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만루 삼성 이승엽이 1타점 안타를 치고 달려나가며 환호하고 있다.
대구=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0.31/

삼성 이승엽의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이승엽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팀이 1-2로 뒤지던 5회 1사 만루찬스서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핸킨스를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국시리즈 첫 타점이 마지막 경기에서 터졌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전까지 치러진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23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찬스 때마다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삼성이 대위기를 맞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이승엽의 부진 속에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3패까지 몰렸지만 5, 6차전을 연달아 잡아내며 7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왔다.

역시 이승엽은 필요할 때 한방을 쳐줄 수 있는 선수였다. 5회 세 번째 타석 전까지 1루 땅볼, 볼넷을 기록하고 있던 이승엽은 승부처 상대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팽팽한 힘대힘 맞대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승엽의 동점타가 터지지 않았다면 삼성으로서는 경기 후반을 어렵게 풀어나갈 뻔 했다.

이승엽은 7차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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