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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폴 몬스터' 최준석, PS 최고의 히트 상품 등극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11-01 11:33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최준석이 이렇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적이 있을까.
그는 2013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가 됐다. 이제 그가 타석에 들어가면 마치 큰 타구를 날려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상대 투수에겐 또 큰 걸 맞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준다. 삼성과 두산의 2013 한국시리즈 6차전이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두산 최준석이 삼성 차우찬의 투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재역전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31/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최준석(30)이 이렇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적이 있을까.

그는 2013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가 됐다. 이제 그가 타석에 들어가면 마치 큰 타구를 날려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상대 투수에겐 또 큰 걸 맞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준다.

최준석은 이번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21타수 8안타(3홈런) 5타점 4볼넷을 기록했다. 5차전에서 홈런 2방, 6차전에서 홈런 1방을 터트렸다. 장타율이 무려 8할5푼7리. 타율은 3할8푼1리, 출루율도 4할8푼이나 된다.

최준석은 준PO와 PO까지 합치면 이번 포스트시즌에만 총 6홈런을 쳤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타이론 우즈(두산 시절)의 포스트시즌 6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포스트시즌 같이 비중이 큰 경기에서 이런 집중력과 장타력을 보이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팬들은 이제 최준석을 '가을 괴물(Fall monster)'이라고 부른다. 그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에 7홈런, 36타점이었다. 100경기에서 7홈런에 그쳤던 최준석은 포스트시즌에선 6홈런을 몰아쳤다. 도저히 믿기 힘든 괴력이다.

그는 올해 가을야구가 만든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와 상관없다. 팬들은 최준석을 새롭게 발견했을 것이다. 그에게 이런 놀라운 집중력과 해결능력이 있다는 걸 새로 알게 됐다.

최준석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올해 FA 대상자 중에는 큰 걸 칠 수 있는 거포가 없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런데 그건 포스트시즌이 열리기 전 예상이었다. 최준석이 보란듯이 튀어나왔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몸값을 끌어올렸다. 그동안 그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퍼포먼스(경기력)다.

최준석이 FA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구단들이 새로 그를 지켜보고 있다. 현 소속팀 두산도 예외는 아니다.

일부에선 내년 외국인 보유한도가 2명에서 3명(NC의 경우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고 외국인 야수 1명 보유가 필수가 될 경우 외국인 거포 영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최준석의 몸값이 기대만큼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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