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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역대 첫번째 '정규시즌 4위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선발 이재우의 5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1회 얻은 2득점을 잘 지켰다. 4번타자 최준석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2회엔 삼성 선발 배영수를 강판시켰다. 1사 후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삼성 벤치는 곧바로 '+1' 차우찬을 등판시켰다. 차우찬은 이종욱을 삼진, 정수빈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배영수는 1⅓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졌고, 2안타 3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반면 삼성은 두산 선발 이재우에게 가로 막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와 1사 후 이승엽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엔 2사 후 볼넷 2개, 안타 1개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재우는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막는 철벽피칭을 선보였다.
두산 타선은 삼성의 두번째 타선 차우찬에게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특히 3회 1사, 5회 1사, 6회 1사 후 병살타 3개가 나왔다. 7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 불펜진이 호투를 이어갔다. 선발 이재우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핸킨스가 2⅔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정재훈은 9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았다. 박석민의 볼넷과 이승엽의 1루수 앞 땅볼로 1사 2,3루. 두산 배터리는 박한이를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다.
정재훈은 정 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1실점했다. 1점차로 쫓기게 되면서 이어진 2사 1,3루. 두산은 윤명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윤명준은 진갑용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