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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공은 똑같았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무려 53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하루 쉰 뒤 3차전에서 17개를 또 다시 뿌렸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시키며 깔끔하게 막았다.
최준석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공략하지 못했다.
최준석은 "오승환 공의 위력은 똑같았다"고 했다. 그는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역시 오승환은 오승환이다"고 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오승환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공략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마무리 봉중근의 바깥쪽을 밀어서 홈런을 터뜨렸다. 예측타격이 빛난 순간이었다.
하지만 최준석은 "오승환의 공의 위력때문에 코스를 노려서 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 구종을 노려야 하는데, 슬라이드더 145㎞ 정도가 나오기 때문에 매우 힘들다"고 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