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감독이 구상하는 승리의 시나리오가 있다. 그대로만 간다면 승리의 기쁨이 오지만 그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골치가 아파진다. 1차전은 두산의 김진욱 감독이 그렸던 시나리오보다 더 좋은 7대2의 완승이 이뤄졌다. 2차전은 중반까지는 삼성과 두산의 시나리오대로 게임이 흘러갔지만 믿었던 카드에서 틀어졌다.
연장으로 간 경기는 분명 양팀 감독의 시나리오엔 없었던 상황. 두산은 핸킨스와 윤명준 정재훈 김선우가 끝내기 위기를 막아내면서 삼성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끝낸 반면 삼성은 오승환을 13회초까지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오재일의 홈런 한방으로 슬픈 새드 무비가 됐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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