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마무리 오승환이 무너졌다. 오승환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1-1 동점이던 연장 13회초 1사후 오재일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초구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은 것. 오승환은 곧바로 심창민으로 교체됐다.
안타나 볼넷 없이 12회초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며 승리의 기회를 만들었던 오승환의 투혼에 삼성 타자들이 힘을 보태지 못했다. 10회말 11회말에 주자를 3루까지 보내면서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지만 끝내 점수를 뽑지 못했던 것.
12회까지 오승환이 13회초에도 등판하자 몇몇 관중은 "언제까지 낼거냐", "이제 바꿔줘라"고 오승환을 교체해줄 것을 외치기도 했다. 오승환은 올시즌을 마치면 해외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팬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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