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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길었던 '0의 행진'을 깨고 선취점을 올렸다. 특히 그 상대가 삼성의 필승조인 안지만이어서 더 값진 선취점이다.
이어 앞선 2회말 선발 3루수 이원석 대신 경기에 투입된 김재호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김재호는 안지만의 초구를 받아쳐 3-유간을 꿰뚫는 좌전 적시타를 날려 3루 주자 김현수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경기 막판 1점차 리드를 잡게 됐다.
이날 두산은 초반부터 무수히 많은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1회 2사 후 김현수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된 2사 1, 2루에서는 홍성흔의 내야 뜬공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2회에는 1사 후 오재원의 2루타와 3루 도루 성공으로 1사 3루의 좋은 기회가 생겼으나 후속 최재훈과 손시헌이 각각 2루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두산은 3회에도 선두타자 이종욱의 몸 맞는 볼과 후속 임재철의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최준석이 친 타구가 투수 글러브에 빨려들며 1루 주자 임재철까지 아웃되는 불운을 겪었다. 4회와 6회에도 각각 1사 2루와 2사 1, 2루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8회에 다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