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호투했다.
밴덴헐크는 3회초 위기를 잘 모면했다. 행운이 따랐다. 첫 타자 이종욱을 사구로 내보냈다. 그리고 정규시즌에서 밴덴헐크에게 강했던 임재철이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2루에서 김현수가 친 잘 맞은 타구가 삼성 중견수 배영섭의 호수비에 잡혔다. 이때 2루 주자 이종욱은 3루까지 갔다. 1사 1,3루에서 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최준석이 친 총알타구가 밴덴헐크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밴덴헐크는 곧바로 1루로 송구, 귀루가 늦었던 임재철까지 더블 아웃시켰다.
밴덴헐크는 1회와 2회, 4회에도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밴덴헐크는 힘있는 구위로 두산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직구는 평균 구속이 140㎞후반을 찍었다. 최고 구속은 150㎞가 넘었다. 공끝에 힘이 실렸다. 또 140㎞이상을 찍은 슬라이더의 꺾이는 각도도 예리했다.
두산은 1차전에서 삼성 1선발 윤성환을 두들겨 손쉽게 승리했다. 하지만 밴덴헐크를 무너트리는데는 실패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