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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커쇼 때문에 4차전 꼭 잡아야 한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10-07 13:09 | 최종수정 2013-10-07 13:09



류현진은 부진했지만 LA 다저스는 3차전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해서는 안된다. 다저스는 4차전에서 무조건 끝장을 봐야한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13대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에서 2대1로 앞서나가게 됐다. 디비전 시리즈는 5전3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1-1 상황서 열린 3차전 결과가 매우 중요했는데, 다저스가 이 경기를 잡아내며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13득점은 다저스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 안되는 다저스다. 4차전에서 끝장을 봐야 한다. 욕심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다저스는 올시즌 가을야구 참가로 만족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다저스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지난 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5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다저스는 엄청난 투자로 선수단을 재정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투수 잭 그레인키를 영입하며 1억4700만달러를 썼고 미국무대 경험이 없는 류현진에게도 총액 6000만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 총 연봉은 2억1480만달러로 뉴욕 양키스의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보스턴과의 대형 트레이드로 아드리안 곤살레스, 칼 크로포드, 조시 베킷 등을 데려오기도 했다. 오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행보였다.

때문에 디비전 시리즈 4차전이 중요하다. 이 한 경기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십 시리즈를 잘 통과해야 월드시리즈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단순히 한 경기를 더 치러 체력적인 부분을 아끼자는 의도가 아니다. 중요한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커쇼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12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과시했다. 앞으로의 남은 가을야구에서도 커쇼는 변치 않는 활약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다저스는 커쇼를 중심으로 매 시리즈를 풀어나가야 한다. 만약, 다저스가 애틀랜타와의 3차전에서 패할 경우 3일을 쉰 커쇼가 4차전에 등판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히 다저스가 3차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4차전에는 니키 놀라스코가 선발로 나선다.

만약, 다저스가 4차전에서 패한다면 5차전에 다시 한 번 커쇼가 등판해야 한다. 이 경기를 이겨도 곧바로 이어지는 리그 챔피언십 경기에 커쇼는 3차전에나 등판할 수 있다. 매 시리즈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기선제압의 의미가 강하고 확률상으로도 1차전을 잡는 팀이 확률적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12일 열릴 예정인 리그 챔피언십 1차전에 커쇼를 등판시키기 위해서는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1차전에 나서면 17일 5차전에 다시 한 번 선발로 등판할 수 있기 때문에 다저스로서는 시리즈를 한결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면 24일로 예정된 1차전에 또 한 번 에이스로 출격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커쇼가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등판하게 되면 모든게 꼬여버리게 된다.

다행인 건, 다저스가 4차전에서 방망이가 대폭발하며 애틀랜타에 대승을 거둬 그 상승세를 이튿날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상대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는 이미 전성기가 지난 투수이기에 다저스의 이런 타력이라면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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