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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판도

기사입력 2013-09-22 15:09 | 최종수정 2013-09-23 09:27

야구

세계 최강의 프로야구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의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컵'은 과연 누구의 품에 안기게 될까. 또 류현진(26·LA 다저스)과 추신수(31·신시내티)는 과연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이 모든 궁금증이 머지 않아 곧 해결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종료를 앞두고 있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가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이제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보스턴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LA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 시즌 티켓을 먼저 거머쥐었다.

그밖의 지구에서도 우승팀들이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다. 10월 2일(한국시각)부터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티켓은 총 8장. 양대 리그에서 3개씩 지구 우승팀에 리그별 와일드카드 1팀씩이다. 이 가운데 아직 혼전 중인 곳은 내셔널리그의 중부지구, 아메리칸 리그의 와일드카드 후보 정도다. 팀당 10경기 안팎 정도 남은 가운데 90%이상 윤곽이 드러난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을 전망해본다.

아메리칸 리그-'꼴찌에서 1등으로' 보스턴의 기적은 계속될까

지구별 우승팀:동부지구-보스턴(확정), 중부지구-디트로이트(유력), 서부지구-오클랜드(유력)/와일드카드:탬파베이-클리블랜드-텍사스 중 1개 팀.

우선 지구별 우승팀의 면모를 살펴보자. 동부지구 보스턴은 지난 21일 토론토를 꺾고 2007년 이후 6년 만에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승률(94승62패, 0.603)을 기록 중인 강력한 우승 후보다. 중부지구에서는 7경기를 남겨 둔 디트로이트가 22일 현재 2위 클리블랜드와 6경기 차로 앞서있다. 우승 확정 매직넘버는 2.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 서부지구에서도 오클랜드가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들 세 팀이 우선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냈다.

와일드카드는 약간의 변수가 있다. 일단 와일드카드 레이스 상위 2개 팀이 정해진 뒤 이들이 단판 승부로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는다. 현 시점에서는 탬파베이(85승69패)와 클리블랜드(85승70패)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파트너에 근접해 있다. 그런데 서부지구 2위 텍사스(84승70패)도 클리블랜드에 0.5경기차로 뒤진 상황. 세 팀의 승차가 불과 1경기 밖에 나지 않아 얼마든지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와일드카드 후보군 3팀 중에 2팀이 결정되면 10월 3일에 먼저 단판 승부로 진짜 '와일드카드'가 결정된다. 이렇게 뽑힌 팀은 5일부터 동부지구 우승팀인 보스턴과 5전3선승제로 디비전 시리즈를 치른다. 또한 중부지구 디트로이트와 서부지구 오클랜드도 역시 5일부터 또 다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이 디비전시리즈에서 이긴 두 팀이 13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를 치른다. 현 시점에서는 보스턴과 오클랜드의 챔피언십 격돌 가능성이 약간 크다. 와일드카드 팀은 체력적인 부담이 크고, 보스턴 자체의 전력이 막강하기 때문. 또 오클랜드는 올 시즌 디트로이트와 4승3패로 앞섰다.

내셔널리그-류현진과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맞대결, 가능한가

지구별 우승팀:동부지구-애틀랜타(유력), 중부지구-세인트루이스(우세), 서부지구-LA 다저스(확정)/와일드카드:피츠버그-신시내티-세인트루이스 중 1개 팀

아메리칸리그에 비해 내셔널리그는 조금 더 혼전 중이다. 일단 중부지구에서 아직 확실하게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동부지구에서는 애틀랜타가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놓고 있다. 서부지구에서는 류현진이 활약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이미 4년 만에 지구 우승을 결정하며 가장 먼저 포스트 시즌 티켓을 따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잭 그레인키-류현진-리키 놀라스코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에 타선도 막강해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챔피언 후보다.

동부지구의 애틀랜타와 서부지구의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티켓을 확정지었지만, 중부지구에서는 아직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 신시내티의 전투가 한창이다.

22일 현재, 세인트루이스가 91승64패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안심할 수 없다. 2위 피츠버그가 89승66패를 기록하며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고, 3위 신시내티도 88승67패로 세인트루이스와 불과 3경기 차다. 세 팀 모두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피츠버그와 신시내티는 4번의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중부지구 우승팀이 결정될 전망이다.

와일드카드 후보는 아메리칸리그에 비해 복잡하지 않다. 중부지구에서 무조건 두 팀이 나온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 신시내티 중 지구 우승팀을 제외한 두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다른 지구에서는 견줄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와일드카드 후보 2팀이 결정되면 2일 단판 승부로 와일드카드를 뽑는다. 여기서 결정된 와일드카드 팀은 4일부터 애틀랜타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른다. 또 중부지구 우승팀과 서부지구의 LA 다저스가 4일부터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3차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과 추신수는 언제 만나게 될까.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일단 신시내티가 중부지구에서 역전 우승을 하는 경우다. 이러면 디비전시리즈에서 곧바로 만난다. 두 번째는 좀 복잡하다. 우선 신시내티가 와일드카드로 결정돼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잡고 12일부터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야 한다. 동시에 LA 다저스도 디비전시리즈에서 중부지구 우승팀을 꺾고, 신시내티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나는 경우다. 두 경우 모두 쉽지는 않다. 결국 신시내티가 남은 7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달려있다.

마지막으로 양대리그 챔피언들이 맞붙는 월드시리즈는 24일부터 열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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