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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최고다크호스 휴스턴, 하워드와 린의 치명적 결합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09-23 09:20


드와이트 하워드. 이제는 LA 레이커스가 아닌 휴스턴 맨이다. 사진=NBA 공식 홈페이지

올 시즌 NBA에서 가장 궁금한 팀은 브루클린 네츠와 함께 휴스턴 로케츠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더 궁금한 팀을 말하면 휴스턴이다. 브루클린은 보스턴의 우승을 이끌었던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를 가세시키며 올스타 라인업을 완성했다. 데론 윌리엄스, 조 존슨 등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확실히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숨에 우승후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변수를 감안하면 휴스턴은 매우 궁금해진다. 지난 시즌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의 팀이었다. 그를 중심으로 제레미 린과 챈들러 파슨스가 뒤를 받쳤다. 하지만 센터진에는 약점이 있었다. 오메르 아식이 있었지만, 2% 부족했다. 때문에 매우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였다. 공수에 걸친 부담감이 하든에게 집중되면서 상위권 도약을 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드와이트 하워드가 가세했다.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하워드는 올해 FA 자격을 얻어 휴스턴과 4년간 8800만달러(약 1000억원)에 계약했다.

매우 의미있는 합류다. 휴스턴의 가드진은 확실히 강하다. 하든은 이미 최고의 슈팅가드이고 린 역시 골밑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매우 영리한 포인트가드다.

하든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내는 선수다. 문제는 린이다. 하워드와 린의 결합에 많은 이목이 집중돼 있다.

휴스턴의 전설적인 센터 하킴 올라주원은 미국 '폭스26'이라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린과 하워드의 결합은 매우 위협적"이라고 했다. 현지에서는 '휴스턴이 우승후보의 잠재력을 갖춘 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유가 있다. 둘의 화학적 결합이 매우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하워드는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이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그의 골밑 장악력은 대단하다. 2m11의 큰 키와 뛰어난 순발력과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센터진에서 '사기급 캐릭터'다. 그런데 그에게 약점이 있다. 농구에 대한 센스는 부족하다. 특히 공격에서 테크닉은 단조롭다. 포스트 업 기술이 2% 부족하고, 스텝이나 훅슛 역시 부족하다. 때문에 그를 '수비형 센터'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따라서 하워드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감각적이면서도 희생적인 포인트가드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하워드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가드가 린이다. 그는 좋은 득점력을 지녔지만, 기본적인 플레이는 순수한 야전사령관과 닮아있다. 2대2 공격에 능하고, 순간순간 빈 곳을 찌르는 패싱능력이 좋다. 린은 22일(한국시각) 미국스포츠전문사이트 ESPN.com과의 인터뷰에서 "하워드는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나는 그와의 픽&롤 등 2대2 공격에 집중할 것이다. 리그를 위협하는 콤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린의 약점은 수비다. 특히 빠른 가드의 돌파에 약한 면이 있다. 이 부분은 하워드의 존재가 커버할 수 있다. 게다가 하워드가 가세하면서 하든의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는 강점도 있다.

골밑이 강해지면서 하든은 외곽에서 자신이 가진 득점력에 모든 집중을 할 수 있다. 이런 시너지 효과때문에 현지에서는 휴스턴이 우승후보의 잠재력을 가진 팀이라는 평가가 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 잔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도 부상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하지만 제대로 적응만 한다면 휴스턴은 매우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 린과 하워드의 제대로 된 결합이 전제조건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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