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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넥센 잡고 0.5게임차 선두로 달아났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3-09-21 21:11


2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삼성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등판한 삼성 오승환이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9.21.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지키기에 성공했다.

삼성은 21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원정경기서 박한이의 희귀한 그라운드 홈런성 안타를 앞세워 8대6으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8안타(1홈런) 5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타선의 지원 덕분에 14승에 성공,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1로 앞선 채 맞은 4회말 4점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삼성에 행운의 서광이 비친 것은 6회초였다.

4-5로 뒤진 채 맞은 6회초 2사 1,2루에서 박한이가 친 중전 안타 타구를 넥센 중견수 이택근이 흘리고 말았다.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이택근이 포구를 하는 순간 글러브 위치를 약간 높게 하는 바람에 공을 빠뜨리고 말았다.

이택근은 그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고, 공을 펜스 앞까지 맥없이 굴러갔다. 좌익수가 황급히 달려와 공을 주운 뒤 홈으로 송구했지만 박한이는 이미 홈을 밟고 있었다.

이택근은 홈 송구를 의식한 나머지 포구 동작을 정확하게 취하지 못하는 바람에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안타로 기록돼 그라운드 홈런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라운드 홈런 만큼이나 짜릿한 장면이었다.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연속 안타를 추가한 뒤 채태인의 추가 적시타로 8-5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넥센은 6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뼈아픈 실책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써 삼성은 LG를 0.5게임 차로 밀어냈고 오승환은 27세이브를 기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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