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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동 데뷔 첫 만루포' NC, 한화에 9대1 대승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9-13 21:20



NC가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한화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9대1로 승리했다. 6회 2사 후에 대거 7득점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권희동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 한화는 시즌 첫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5회까지 양팀 선발투수의 호투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NC 타선은 한화 선발 송창현에게 꽁꽁 묶였다. 1안타 1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하는데 그쳤다. 4회 나온 첫 안타도 나성범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을 정도로 송창현의 공이 좋았다.

오히려 NC 선발 이재학은 체인지업의 제구가 들쭉날쭉해 고전했다. 체인지업 제구가 조금이라도 밋밋하게 되면,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아 나갔다. 반면 잘 떨어질 땐 어김 없이 헛스윙이 나왔다. 체인지업에 따라 롤러코스터 피칭이 계속 됐다.

하지만 6회초 타선이 힘을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송창현의 제구가 갑자기 흔들린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지석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그런데 송창현이 김종호에게 또다시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2사 1,2루 찬스. 이상호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 나가 2사 만루가 됐다. 송창현은 4사구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석에 들어선 4번타자 이호준은 한화 두번째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1,3루. 이호준 대신 들어간 대주자 박민우는 런앤힛 작전에 2루로 내달렸고, 타석에 있던 모창민은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 송광민이 스타트를 끊은 박민우를 보고 2루 커버를 들어가다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이닝이 끝날 수도 있던 순간이었지만, 이 타구는 깔끔한 1타점 좌전 적시타가 됐다.


조영훈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신인 권희동은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세번째 투수 윤근영의 초구 포크볼이 밋밋하게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권희동의 시즌 13호 홈런,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이었다. 올시즌 팀의 두번째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7-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권희동은 홈런을 치고 7회 수비 때 자신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팔을 뻗어 잡아내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NC는 7회와 8회, 이상호의 적시 2루타와 지석훈의 적시타로 1점씩을 추가했다. 한화는 9회 뒤늦게 1득점했지만, 승부를 되돌릴 순 없었다.

NC 선발 이재학은 6⅔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면서 2피안타 3볼넷 2사구를 내줬지만, 탈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9승(5패)째를 올리며 신인왕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5회까지 1안타 1볼넷 만을 허용하며 호투했지만, 6회 한 차례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5⅔이닝 1피안타 2볼넷 2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패(2승)째를 떠안았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NC 이재학.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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