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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김태술이다.
프로농구에서 가장 뛰어난 야전사령관 중 하나다. 테크닉은 전태풍, 수비력은 양동근, 그리고 리딩능력은 김태술이 가장 좋다. KGC가 매우 강한 이유 중 하나가 김태술의 존재다.
하지만 올 시즌 유독 김태술이 중요하다. 그의 활약에 따라 KGC의 성적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정현은 상무에 있다. 박찬희는 1월에 제대한다. 오세근과 양희종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싸울 수 없다.
올 시즌 KGC의 화두는 부상선수들의 귀환과 시즌 초반 버티기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모든 팀의 전력 자체가 업그레이드됐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대형 신인의 등장과 함께 전력이 만만치 않은 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일단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붙었던 모비스와 SK는 전력누수가 거의 없다. 윤호영이 1월에 제대하는 동부 역시 만만치 않다. 전태풍 최진수 김동욱이 버티고 있는 오리온스도 마찬가지. 김종규와 김민구가 어떤 팀으로 가느냐에 따라 LG, KT, KCC의 전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물론 KGC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오세근 양희종 김일두 등 부상 선수들이 제대로 돌아온다는 가정 하에서 말이다. KGC 이상범 감독은 부상선수들에 대해 신중하다. 특히 골밑의 핵심인 오세근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럽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10분 내외만 출전시킬 생각"이라며 "부상이 재발되면 안된다.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오세근 외에도 양희종 김일두는 모두 KGC 골밑의 핵심요원들이다. 이들이 제대로 돌아오면 KGC는 매우 강한 골밑을 형성할 수 있다. 즉 우승전력이 된다는 의미다.
여기에 김태술과 박찬희가 백코트진을 형성한다면, 매우 강한 전력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가정법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버티기다. 오세근과 양희종 김일두가 20분 이상 뛰지 못하는 시즌 초반에는 식스맨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최현민 정휘량 장동영 이원대 등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팀으로서 이들의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시즌 초반 KGC의 경기력 자체는 그리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된 각 팀의 전력을 볼 때 시즌 초반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 KGC도 쉽지 않은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들을 제대로 묶고,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와 조화를 이루게 하는 몫은 고스란히 김태술에게 떨어진다.
김태술은 이런 부담에 대해 "일단 제가 잘해야죠"라고 농담을 했다. 사실 그의 컨디션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팀에서 잔부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태술은 "1순위 외국인 선수 숀 에반스같은 경우는 전략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팀 식스맨급 선수들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