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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트리플크라운 진짜 외국인 독식?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8-25 11:35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유먼.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이제 프로야구도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적게는 26경기, 많게는 3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여전히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하고 있어 팬들은 즐겁다. 개인 성적 역시 치열한 다툼 속에 누가 1위가 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마운드의 경우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투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부분의 팀들에서 외국인 투수들이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들의 강세는 시즌 막바지에도 계속되고 있다. 선발투수들의 영역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의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모두 외국인 투수들에게 내줄 판이다.

다승은 롯데의 유먼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4일 현재 13승(3패)을 올렸다. 2위는 삼성의 배영수로 11승. 유먼에 2승을 뒤지고 있다. 공동 3위는 SK 세든과 두산 니퍼트로 10승. 외국인 투수의 다승왕을 저지할 한국 투수는 사실상 배영수가 유일한 상황이다. 승리 투수가 되는 것이 실력과 함께 운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아직 누가 1위가 된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유먼이 유리한 것만은 분명하다.

평균자책점 역시 외국인 투수의 1위가 유력해 보인다. NC의 찰리가 2.51의 평균자책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와 3위 역시 SK 세든(2.81)과 LG 리즈(3.14)로 모두 외국인 투수다. 삼성 윤성환이 3.16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한경기 많은 실점을 하면 평균자책점도 올라갈 수 있어 아직 외국인 투수의 독식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가능성은 높은 상황.

탈삼진은 2005년 이후 8년만에 외국인 투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LG의 리즈가 140개의 탈삼진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두산 노경은이 16개 뒤진 124개로 2위에 올라있다.

현재까지 외국인 투수들이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모두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 지난 2002년 KIA의 키퍼가 다승왕, 삼성 엘비라가 평균자책점왕에 올랐고, 2007년 두산 리오스가 다승과 평균자책점 2관왕에 오른적은 있었다.


한국 선발투수들이 힘을 쓰고 있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공세는 여전히 강력하다. 외국인 투수들이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할지 한국 투수들이 이를 저지할지 궁금해지는 시즌 막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외국인 투수 타이틀 홀더

연도=선수(팀)=타이틀(기록)

2001=에르난데스(SK)=탈삼진(215개)

2002=키퍼(KIA)=다승(19승)

=엘비라(삼성)=평균자책점(2.50)

2003=바워스(현대)=평균자책점(3.01)

2004=리오스(KIA)=다승(17승)

2005=리오스(두산)=탈삼진(147개)

2007=리오스(두산)=다승(22승)

=리오스(두산)=평균자책점(2.07)

2009=로페즈(KIA)=다승(14승)

2012=나이트(넥센)=평균자책점(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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