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신시내티)와 류현진(LA다저스)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의 등장이 임박한 듯 하다. 시카고 컵스의 임창용(37)이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호투를 거듭하며 빅리그 승격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솔트레이크전에서도 임창용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팀이 4-5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상태인 좌타자 매트 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한 첫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후속 타자 앤드류 로마인과는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임창용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좌타자 루이스 로드리게스를 만난 임창용은 또 다시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또 좌타자 루이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한 임창용은 다시 6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이번에는 임창용의 승리였다. 로드리게스가 친 타구는 임창용을 스쳐 유격수 도니 머피에게 잡혔고, 머피가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마지막으로 임창용은 2사 2루에서 또 다시 좌타자인 이프렌 나바로를 2구 만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날 상대한 4명의 상대타자가 모두 좌타자였지만, 임창용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날 임창용은 총투구수 22개를 기록했고, 이중 14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