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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끝내기홈런 최형우, "끝내기인지 몰랐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7-24 22:32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즈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9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삼성 7회말 2사 최형우가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7.09/



삼성 최형우가 또 한번 폭발했다. 이틀 연속 결승홈런이다.

최형우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던 10회말 2사 후 NC 투수 손정욱의 초구 138㎞ 패스트볼을 잡아 당겼다. 맞는 순간 끝내기 홈런임을 직감한듯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호 끝내기 홈런(통산 233호). 23일 결승 투런홈런보다 더 짜릿한 프로 데뷔 첫 끝내기 홈런. 잊을 수 없는 이틀 연속 홈런포로 4대3 승리를 이끌며 팀에 4연승을 안겼다.

최형우는 경기 후 "처음에는 끝내기라는 생각을 못했다. 그라운드를 돌다가 아 이게 끝내기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 어제 홈런에 비하면 방향이 페어지역으로 가서 마음 편하게 타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틀 연속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선발 장원삼과 에릭의 팽팽한 투수전. 장원삼은 7⅔이닝 4피안타 3실점, 에릭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2-3으로 뒤지던 삼성은 9회 무사 1,2루에서 터진 박석민의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삼성 박한이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개인 통산 1600안타(15번째)의 대기록을 세웠다.

NC 모창민은 4회 역전 투런홈런에 이어 2-2 동점이던 8회 2사 1,2루에서 천금같은 좌전 적시타로 NC가 올린 3타점 전부를 쓸어담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NC 손민한은 3-2로 앞선 8회 에릭을 구원 등판해 3타자를 상대로 공 12개만에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복귀 후 첫 불펜 등판. 손민한의 불펜 등판은 지난 2006년 5월20일 부산 삼성전에서 세이브 이후 2622일만이다. 30이닝 만에 무득점 행진에서 벗어난 NC는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또 다시 불펜 난조 속에 역전패를 허용하며 4연패에 빠졌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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