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올 시즌 최장 경기시간을 갈아치운 혈투 끝에 KIA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6일 광주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치른 원정경기에서 9회초 1사까지 2-3으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1사 1루에서 한화 1번 타자 고동진이 KIA 마무리로 나온 송은범을 상대로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는 오후 6시30분에 시작해 오후 11시 58분에 끝나 무려 5시간 28분이나 진행됐다. 이는 올시즌 최장 경기시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6월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때 연장 12회 접전을 치르며 기록한 5시간 15분이었다.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화 김응용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끝까지 잘해줬고, 추가점을 주지않아 이길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