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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30세’ LG 필승조, 달콤한 장마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7-02 09:25 | 최종수정 2013-07-02 13:10


사진 : LG 류택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됩니다. 시즌 반환점을 넘어선 프로야구도 장마의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는 경기가 잦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6월 한 달 간 숨 가쁜 상승세를 이어온 LG에게 장마는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올 경우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한풀 꺾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타자들이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선발 투수들에게는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우규민, 신정락과 같이 풀타임 선발을 올 시즌 처음 경험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선수들에게는 우천 취소로 인해 선발 등판 간격이 길어지는 것이 반가울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선발 등판 당일에 비로 인해 밀리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LG 불펜의 필승계투조는 장마에 반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LG의 필승계투조는 팀 상승세의 일등공신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6개의 홀드를 기록 중입니다. 세이브는 20개로 공동 3위에 해당하며 블론 세이브는 5개로 세 번째로 적습니다.

개인 기록을 통해서도 LG 불펜의 힘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정현욱과 이동현이 각각 13개의 홀드로 공동 1위에 올라 있으며 류택현이 11개의 홀드로 공동 3위로 뒤를 쫓고 있습니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17세이브로 4위에 올라 있습니다.

상승세의 LG가 쉽게 패배하는 경기를 찾아보기 어려워지면서 경기 중반 이후 박빙 상황에서 필승계투조의 등판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출전 경기 수를 따지면 정현욱과 이동현이 34경기로 공동 3위, 이상열이 32경기로 공동 7위를 기록 중입니다.

게다가 LG의 필승계투조는 연령대가 높은 편입니다. 출생연도만 따져도 좌완 투수 최고령인 류택현이 42세, 이상열이 36세, 정현욱이 35세, 봉중근이 33세, 그리고 필승계투조의 막내인 이동현이 30세입니다. 30대 이상의 불펜 투수들이 연일 등판하면서 부하가 걸린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연령대가 높은 필승계투조를 감안하면 LG는 반가울 수밖에 없는 장맛비입니다. 우천 취소 경기가 발생해 불펜 투수들이 체력을 비축하면 이후 속개되는 경기에서 전력투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마에도 불구하고 LG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결코 타 팀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불펜이 장마로 인해 탄력을 잃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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